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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 카페

사직동 순대국밥 맛집 개성국밥

by 쏘니파541 2023.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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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깨가루 듬뿍 들어간 순대국밥이 맛있는 사직동 개성국밥

부산을 대표하는 음식 중 하나인 돼지국밥은 부산 사람들에게는 소울푸드 중 하나라고도 할 수 있는데요, 부산은 이런 돼지국밥의 영향 때문인지 몰라도 순대국밥이 다른 지역과는 조금 다른 편입니다. 다른 지역의 순대국밥이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가거나 빨간 국물인 것에 반해 부산에서 판매하는 순대국밥은 돼지국밥에 고기를 조금 덜 넣고 순대를 몇 조각 넣은 형테라서 확실하게 그 차이가 느껴집니다.

 

개성국밥

 

저는 부산에 살다보니 자연스럽게 부산 스타일의 순대국밥도 좋아하지만 가끔은 타 지역의 순대국밥이 그리울 때도 있는데요, 최근에 사직동에 새로 생긴 개성국밥이라는 곳에서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간 타지방 스타일 순대국밥을 맛있게 먹게 되어서 한 번 리뷰해 보려고 합니다.

 

 

사직동 개성국밥 위치

 

개성국밥

부산 동래구 사직북로13번길 19

map.kakao.com

 

 

사직동 개성국밥은 정기휴일은 없으며, 영업시간은 브레이크 타임 없이 10:00부터 02:00까지입니다.

참고로 사직동과 가까운 온천동에도 개성국밥이 있는데 거기는 영업시간이 다르니 헷갈리지 않으시기 바랍니다.  

 

사직동 개성국밥 외관

 

사직동 개성국밥의 외관입니다. 새로 오픈한 가게라 그런지 외관부터 아주 깔끔한 모습인데요, 멀리서 보면 국밥집이라기보다는 최근 트렌드의 고깃집 같은 느낌입니다.

 

사직동 개성국밥 내부

 

내부 역시 새로 오픈한 가게라 깔끔한 모습이 아주 좋았고, 테이블이 15-16개 정도 되는 규모가 작지 않은 국밥집이었습니다. 보통 국밥집에 들어가면 돼지고기 삶을 때 나는 짠내 같은 게 많이 나는데 개성국밥은 그런 냄새도 전혀 나지 않아서 좋았습니다. 

 

개성국밥 메뉴

 

메뉴는 식사류와 안주류도 나뉘는데 식사류는 돼지국밥, 돼지곰탕, 순대국밥, 내장국밥으로 구성되어 있었고 안주류는 수육과 순대가 있었습니다. 

돼지국밥과 돼지곰탕이 어떻게 다른지 여쭤보니 돼지국밥은 우리가 흔히 먹는 국밥이고 돼지곰탕은 갈비탕처럼 맑은 국물이라고 하길래 저희는 셋 다 순대국밥으로 주문했습니다. 물론, 부산 스타일의 돼지국밥에 순대가 조금 들어간 걸로 생각하고 주문한 거였습니다. 

 

순대국밥과 맛보기 순대

순대국밥을 주문해놓고 잠시 기다리다 옆 테이블을 보니 순대가 기성품이 아닌 것으로 보이길래 맛보기 순대도 하나 주문했습니다. 

 

개성국밥 기본찬

 

잠시 후, 바로 기본찬이 내어졌습니다. 기본찬의 구성은 여느 국밥집과 크게 다를 게 없어 보였습니다. 김치, 깍두기와 부추 무침 그리고 마늘, 양파, 청양고추가 나왔습니다.

최근에는 김치를 중국산으로 쓰는 식당들도 많은데 어쨌든 국산 김치가 나오니 기본은 되어 있는 식당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모자라는 반찬은 셀프코너에서 알아서 이용하시면 됩니다. 

 

개성국밥 다대기와 새우젓

 

테이블마다 양념장과 새우젓, 소금이 놓인 통이 있으니 국물 맛을 보고 모자라는 간은 취향껏 간을 해서 드시면 됩니다.

 

개성국밥의 순대국밥

 

얼마 지나지 않아 바로 순대국밥부터 나왔습니다. 부산식 순대국밥의 비쥬얼이 아니라서 처음에는 살짝 당황했지만 들깨가루가 듬뿍 들어간 국물을 보니 오히려 잘됐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실 이런 순대국밥은 부산에서는 구경하기 어려운 거라 반갑기도 했습니다.

 

순대국밥과 공기밥

 

따로국밥 형태로 나오기 때문에 공기밥도 같이 나왔는데 유기 그릇에 나온 걸 보니 살짝 대접받는 느낌도 들고 좋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김치 담는 접시도 그렇고 수저세트도 유기로 되어 있습니다. 

 

건더기도 푸짐한 순대국밥

 

펄펄 끓는 국물에 새우젓과 부추무침을 넣고 국물부터 간을 봤는데 제 입맛에는 딱 맞는 것 같아서 다대기를 넣지 않고 그냥 먹었습니다. 안에 내용물을 건져보니 고기도 순대도 제법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국물 맛이 구수하고 담백한 순대국밥

 

들깨가루가 들어가서 구수하고 담백한 맛의 순대국밥이라 덜 자극적이라서 좋았는데, 이런 국물이라면 매일 먹어도 질리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맛보기 순대

 

순대국밥을 먹고 있으니 맛보기 순대가 나왔습니다. 노란색의 순대는 매운맛이라고 알려주십니다. 소금과 참기름을 넣은 양념장을 주시는데 따로 찍어 먹을 필요없이 간도 잘 맞았고, 수제 순대라 그런지 맛도 아주 좋았습니다. 특히 노란색 순대는 살짝 맵기는 했지만 자꾸 손이 가는 그런 맛이었습니다. 

 

밥과 다대기를 넣고 말아 먹기

 

순대국밥을 반쯤 먹었을 때 이제 다대기를 조금 넣어서 간을 맞추고 밥까지 말아서 먹어봤습니다. 밥을 국에 말면 간이 싱거워져서 다대기를 반 티스푼 정도 넣었는데 딱 적당히 간이 맞춰진 것 같았습니다. 

 

기대하지 않았던 스타일의 순대국밥을 먹을 수 있어서 너무 만족스러웠던 식사였는데요, 사직동 근처에서 색다른 국밥을 찾으시는 분들은 꼭 한 번 방문해 보실 것을 추천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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